요리 / 오븐으로 고구마 스틱 비슷한 거 만들기
집에 쌓여 있는 고구마를 오븐에 구워먹고 있어요. 굽는 것도 쉽고, 맛도 괜찮고, 뒷처리도 편해요. 그런데, 슬슬 껍질을 까고 먹는 게 귀찮아졌어요. 손에 묻어서 씻어야 하는 것도 싫구요.
그래서 고구마 스틱에 도전했습니다. 만들기는 좀 번거롭겠지만, 먹는 게 편하니까요.
레시피를 찾아봤는데, 방법이 참 많아요. 어떤 건 무지 간단하고, 어떤 건 재료도 많이 필요하고 과정도 복잡해요.
어렵게 만들어 먹는 건 제 스타일이 아니에요. 맛을 조금 포기하더라도 최대한 쉽게 만드는 게 좋아요. 그래서 여러 레시피에 공통으로 들어있는 과정만으로 만들었어요.
고구마 썰기
고구마를 씻고 껍질을 까요. 이게 제일 힘들어요. 울퉁불퉁 못생긴 고구마라면 아주 짜증이 나요. 고구마 살 때 예쁜 걸로 사야겠어요.
이제 고구마를 스틱 모양으로 잘라요. 채칼로 할까 하다가 너무 얇게 나올 거 같아 칼로 잘랐어요.
크기는 일정하게 안하고 다양하게 했어요. 두꺼운 것도 있고 얇은 것도 있고, 긴 것도 있고 짧은 것도 있고... 이렇게 만든 다음 가장 맛있는 크기를 골라보려구요.
평균 두께는 7mm 정도인 거 같아요.
여기서 물기를 빼라는 분도 있고, 올리브유를 바르라는 분도 있고, 계피 가루 같은 걸 뭍이라는 분도 있고, 다양한 방법이 나오기 시작하는데, 전 그냥 팬에 올렸어요. 바닥에 붙지 않게 바닥에 기름칠만 조금 하구요.
고구마 굽기
오븐 맨 위 칸에 넣고...
200도에 10분 굽습니다.
고구마를 통째로 구울 때는 230도에 40분 정도 굽는데, 썰어서 하니 금방 끝나네요.
얇은 것과 두꺼운 것이 좀 차이나지요?
맛은?
맛은 그냥 군고구마랑 같아요. 먹기 좋은 군고구마. 얇거나 조금 더 오래 구우면 쫄깃함이 추가되요. 뜨거울 때 보다는 한참 식힌 후가 더 맛있는 거 같아요.
이제 몇 번 더 시도해서 적절한 두께와 굽는 시간을 찾으면 될 거 같아요.
확실한 건, 군고구마보다 많이 먹는 다는 거. 먹는 것도 접근성이 중요해요. 다이어트 요리는 절대 아니에요.